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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U리그 전반기 결산] '아쉬운' 전반기 광운대, 후반기 대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17.07.02  0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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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학교 축구부는 지난 9일(금) 벌어진 예원예술대학교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7 U리그’ 3권역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숨 가쁘게 달려온 광운대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보완할 점을 모색하고 오승인 감독의 후반기 계획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불안한 출발, 과감한 변신

광운대의 시즌 출발은 산뜻하지 못했다. 광운대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 ‘제53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 예선에서 한남대, 군장대, 예원예술대를 만나 1승 2무를 거두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러나 배재대와의 40강전에서 4-1 완패를 당하며 중도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재현, 김민성 등 팀의 주축들이 떠난 빈자리를 새로운 얼굴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광운대는 수비 안정과 분위기 전환을 위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오승인 감독은 광운대의 장점인 측면 공격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우 중앙 수비수를 하프라인 부근까지 올려 주도권을 잡는 과감한 공격 축구를 시도했다.

짧은 시간에 시도한 전술 변화의 의구심은 원광디지털대와의 개막전에서 해소되는 듯 했다. 느슨한 원광디지털대를 맞아 광운대는 스피드를 앞세운 한 박자 빠른 템포 공격을 펼쳤다.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동현을 앞세워 경기는 8-2 광운대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광운대는 2라운드 고려대전에서도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첫 승이 간절했던 고려대가 경기 당일 대표팀에서 복귀한 조영욱까지 투입시키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임승겸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광운대는 2-3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 불완전했던 스리백, 다시 포백으로

광운대의 스리백은 0-1로 패배한 3라운드 아주대전부터 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측면에 중점을 둔 광운대와 달리 아주대는 중원을 두텁게 하며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광운대의 빌드업에 차질이 생겼고 후반부터 변수호의 높이를 이용한 단조로운 롱볼 공격이 지속됐다. 더불어 스리백이 요구하는 왕성한 활동량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저하시켰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아주대는 스리백의 약점인 측면 수비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다. 아주대 하석주 감독은 후반 중반 한승욱 대신 발 빠른 엄원상을 투입해 광운대 수비진의 느린 발을 공략했고 끝내 박창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4라운드 예원예대전에서도 광운대는 비슷한 패턴에 시달렸다. 예원예대는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겨주는 패스로 광운대 골문 앞까지 한번에 도달했다. 전진해 있는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에 볼이 떨어지면서 예원예대의 일대일 찬스가 자주 연출됐고 광운대는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 8분 양태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광운대는 후반 16분 박영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 경기를 끝으로 광운대는 스리백을 포기하고 포백으로 돌아갔다.

   
 


# 롤러코스터 경기력, 여전히 불안한 수비

광운대는 5라운드 디지털서울예술대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했다. 광운대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다득점이 가능했을 정도로 수차례 골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두 골을 기록한 최범경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시즌 초 허리부상으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던 최범경은 스리백 시스템에서 생소한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최범경은 부족한 실전 감각 탓에 패스 타이밍이 늦어졌고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원래 자리인 섀도 스트라이커로 돌아오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좋은 흐름은 6라운드 한양대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19분 양태렬을 기점으로 시작된 패스가 상대 진영을 휩쓴 후 변수호에 의해 마무리된 것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1-0 승리의 소득은 컸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이전에 비해 향상된 수비 조직력이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광운대는 7라운드 KC대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역습에 나선 KC대는 전반 25분 유해성이 단독 돌파에 이은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KC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강희가 헤더골을 작렬시키며 2-0까지 달아났다. 광운대는 후반에 터진 양태렬의 추격골과 최범경의 동점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낙관했던 탓일까, 이날의 무승부는 패배만큼이나 후폭풍이 컸다.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경기에서 1점밖에 챙기지 못하자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 희미해지는 왕중왕전, 그러나 희망은 있다

광운대는 다시 만난 원광디지털대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한 시름 덜었으나 9라운드 아주대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하며 왕중왕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10라운드 예원예대전에서는 공격적인 4-4-2를 가동했으나 결정력 난조로 0-0 무승부에 머물렀다.

한편 오승인 감독은 지난 28일 월계 초안산구장에서 훈련 후 가진 아르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반기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오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예원예대와 아주대 경기”라고 답했다. 오 감독은 “예원예대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선 반드시 이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주대와의 경기에선 뭐에 홀린 듯 안 풀렸다. 선수들이 잘하다가도 막판에 실점을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추계대학연맹전에 대비한 전술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감독은 “이전에 없던 전술이다. 지난주 포항 스틸러스와 가졌던 연습 경기를 통해 확신이 들었다.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따라오는 만큼 추계(대학연맹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광운대는 7월 3일부터 예정돼있던 ‘서울특별시장기 및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이 취소됨에 따라 7월 17일부터 태백에서 열리는 ‘제 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출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동국대, 한남대와 같은 조에 편성된 광운대는 각각 20일과 22일 조별 예선을 치른다. 환골탈태를 선언한 광운대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이종성 (동북아문화산업학부 14학번), 사진 = 아르마스 DB]

kwfm seoch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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