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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인VS광운인

기사승인 2018.06.04  1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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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행사 연예인 섭외 찬반

 축제에 활기를 더하다

양지윤(경영·17)

언젠가부터 대학 축제 기간에 연예인이 공연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됐다. 축제 기간만 되면 어떤 대학은 누가 온다더니 하는 소문이 오가고, 마침내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는 각 대학별, 날짜별 출연하는 연예인 라인업이 업로드된다.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궁금증은 시작 전부터 축제에 대해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연예인의 축제 공연은 관습화됐고 이제는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연예인 섭외가 갖는 장점은 첫 번째로, 축제에 지루함을 덜고 활기를 채워준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사라진 주점문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연예인 섭외가 필수적이다. 축제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주점과 공연인데 올해부터 모든 대학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주점을 통해 북적대는 활기참을 얻을 기회가 없어졌다. 이는 축제의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을 불러 모으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인기 있는 연예인의 섭외는 그들의 등장 자체로 학생들의 축제 참여를 이끈다. 한 가지 더 뒷받침하자면 축제 이전 모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트와이스가 우리 학교에 왔을 때, 각종 SNS에 광운대 학생들이 그들을 보러 우르르 몰려가는 동영상이 퍼졌다. 이 점만 봐도 학생들에게 인기 연예인 섭외는 얼마나 파급력이 큰지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축제가 대학 생활에 활기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날씨도 따뜻해지는 즈음에 대부분 대학은 축제 일정을 잡는다.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고등학생들에게 연예인이 오는 대학의 축제는 그들이 꿈꾸는 로망 중 하나라고 한다.

세 번째 장점은 올해 우리 학교가 진행한 토크 콘서트다. 만일 일반인이나 학생이었다면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코너를 인기 있는 연예인을 통해서 유쾌하게 끝마쳤다. 이런 점을 참고한다면 연예인 섭외는 적어도 우리 학교에서는 유익함까지 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인다.

한편 연예인 섭외는 학생들의 축제가 아닌 연예인의 콘서트가 돼버리는 주객전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축제 첫날을 학생들이 주인공인 가요제로 시작하고 각 동아리의 공연도 함께한다. 이런 부분에서 오히려 학생들이 소외되는 일은 사라질 수 있다. 다음으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는 섭외비용이다. 물론 지나치고 계획 없는 지출은 지양해야 한다. 어떤 대학은 섭외된 연예인이 축하 영상을 보내며 공연을 예고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축제를 기획하는 학생 단체에서 홍보방법을 바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상한선을 정해 적당한 정도로 섭외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데 대학축제란 결국 무엇일까? 본인은 학교생활과 취업준비에 지친 학생들이 젊음과 열정을 발산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에 충분히 적당한 비용은 쓸 수 있지 않을까.

축제 주인은 연예인이 아니라 우리

김민준(경영·15)

대학 축제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단어가 연상되는가? 누군가는 캠퍼스의 밤을 불빛으로 가득 채운 주점을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동아리들이 준비한 공연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것은 라인업’, 즉 축제 때 오는 연예인들이다. 다른 학교 축제와 우리 학교 축제를 비교할 때도 항상 빠지지 않는 요소가 연예인이고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른 학교 축제에 올 경우 무리해서 가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연예인을 쉽게 볼 수 없는 일반인의 경우 학교 축제를 이용해 연예인을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축제에 반드시 연예인을 섭외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첫 번째는 예산의 효율성 문제이다. 흔히 말하는 ‘S급 연예인섭외 비용은 천만 원 단위이고 이름만 아는 정도의 연예인 섭외비용도 최소 4~5백만 원 정도이다. 이렇게 연예인을 부르는 비용은 학교의 예산을 사용하고, 달리 말하면 재학생 등록금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다. 공연을 보고 나면 그 순간은 좋지만, 단순히 일회성에 그친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연예인을 부르기에는 그 비용이 너무 과하다. 연예인 섭외비용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축제를 기획한다면 더 효율적이다.

두 번째는 전반적인 축제의 질 저하이다. 어느덧 학교축제가 소위 망했다’, ‘성공적이다를 따지는 요소는 연예인의 라인업이 됐다.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들이 축제에 오는 경우는 망한 축제고 그와 반대로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 축제에 오는 경우는 성공한 축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축제를 담당하는 학교 학생회에서는 인기가 많은 연예인을 섭외하고자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고 있고, 학교축제엔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연예인을 부르는 대신, 어떻게 하면 학교 구성원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즐길지 고민해 본다면 기존 축제보다 더욱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누가 축제의 주체인가라는 의문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축제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니라 학교 학생인 우리라는 것이다. 연예인의 인지도를 이용해 참여를 유도한다면 학생들이 어느 정도 반응하겠지만 문제는 그 순간뿐이다. 축제의 본질적인 문제긴 하지만 학생들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고자 노력한다면 연예인 없이 즐겁고 가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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