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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기사승인 2019.09.24  0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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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과대학을 재편성하자

고등학생 대비 대학 입학 정원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은 대학의 진입 장벽이 점점 낮아진다는 의미다. 입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 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학생을 뽑을 수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꽤 오래전부터 졸업장만으로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저물었다. 따라서 대학을 선택할 때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자신의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지를 따진다. 결국, 대학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을 배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갖춰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학교는 예비 대학생들이 원하는 수준의 교육 환경을 갖추는데 필요한 재정적 능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운영 가능한 인적·재정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길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현재의 단과대학 편성은 불합리한 면이 많다. 학교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우리 학교는 총 8,199명의 학부생, 1,362명의 대학원생이 29개 학과에 재학 중이다. 재학생들은 기초 교양 과목 강의를 담당하는 인제니움 대학을 제외한 7개 단과대학 즉, 경영대학, 공과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전자정보공과대학, 정책법학대학에 나눠 배치돼 있다. 단과대학당 약 4개 학과가 소속돼 있는 셈이다. 통섭이 강조되고 학교 재정 상황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8명의 학장직과 8개의 교학처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재학생이나 학과 수에 비해 단과대학 수가 너무 많다. 게다가 공과대학과 전자정보공과대학, 그리고 인문사회과학대학과 정책법학대학은 학문적 성격이나 커리큘럼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단과대학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이미 대학에서는 단과대학 재편성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 지혜 모음 작업은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단과대학 재편성안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공계열은 전자정보 공과대학과 공과대학을 합치고 자연과학대학 중 공대 성격이 강한 과는 이 대학으로 소속을 옮기는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자연과학대학 중 기초 학문을 담당하는 수학과, 화학과, 그리고 생활체육대학은 인제니움 대학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제니움 대학은 전공학생을 둔 학과들과 기초과목 교육을 전담하는 부분으로 나눠질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국가지원 사업으로 운영 중이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단과대학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일부 학과를 옮기고 지능정보 산업 관련 학과를 추가해 단과대학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다음으로 문과계열은 인문사회과학대학과 정책법학대학을 통합하고 경영대학은 산업 관련성이 높은 학과를 추가해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이공계열 3개, 문과계열 2개, 기초과목 교육과 이와 관련된 학과를 통합한 인제니움 대학 이렇게 총 6개 단과대학으로 줄일 수 있다.
변화는 많은 기대와 함께 많은 혼란을 수반한다. 그래서 변화를 거부하거나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구성원 중 일부는 “지금 이대로 큰 문제가 없는데 왜 바꿔서 혼란을 불러일으키나?”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의 담벼락 너머에서는 전혀 다른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이 학교에 이 단과대학은 뭐 하는 곳이야?” 혹은 “여기랑 저기랑 어떻게 달라?”라는 불만 섞인 질문이 많다. 늦었지만 다음 학기부터라도 일반 수요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단과대학을 재구성해서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현재의 구성원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점에 안주한다면 광운대는 시장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다. 담벼락 안까지 불편함의 기운이 전해질 때 바꾸자고 말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더 많이 외면 받기 전에 경쟁력을 키우자. 4명의 학과장과 1명의 학장이 모여 하는 단과대 회의는 부끄럽다.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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