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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도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사승인 2019.09.24  00: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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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각종 과제에, 시험에, 아르바이트에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대신 체험해드립니다’는 광운대신문 기자들이 다양한 분야를 대신 체험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에 대신할 체험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관람입니다.

 
 
서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서울은 천만 명이 사는 메가시티이자 천년의 시간이 축적된 역사 도시다. 그 속엔 기쁜 역사도 있지만 슬픈 역사도 있다. 6.25 전쟁 이후 각 지역의 이주민들이 몰려들었다. 한강의 기적과 함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과도한 재개발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을 낳았다. 
무수한 건물을 쌓아 올렸지만, 서울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은 사라지고 있다. 문화유산과 현대식 건물, 달동네와 고급아파트가 공존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양극화와 혼종성. 서울을 어떤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진 않을까.
지난 9일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막했다. 2017년에 처음 시작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린다.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50개 도시에서 문화원, 문화재단, 연구기관 등 120개 기관과 40개 대학이 참가했으며 4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임재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시민이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비엔날레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품격을 더하는 새로운 집합유형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가 기대되는 이유다.
 
주제전,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는 ‘집합도시’
비엔날레는 크게 ‘주제전’과 ‘도시전’으로 구분된다. 그중 핵심은 주제전이다. ‘집합도시’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주제전은 공간에 대한 지배적 시스템과 도시 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집합적 실천과 행위에 대해 모색한다.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주체와 함께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대안과 모델을 발견하자는 취지다. 다양한 주체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고 상상하는 일. 이것이 주제전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전시는 각국의 도시재생 사례 및 공공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공간, 도시와 농촌의 교류 공간, 청년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임대 공용 주택 등이 눈에 띄었다.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건축.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로가 중간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도시. 이번 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바는 뚜렷했다. 전시장 벽면에서는 도시 관련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상영됐고 다양한 건축 모형과 서적들이 전시됐다. 건축이 지닌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건축학도가 아닌 일반 관람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영어로 된 설명이 많다는 점은 관람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요소였다.
 
도시전, 전세계 80개의 도시를 여행하는 재미
도시전은 전세계 도시의 핵심 이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도시의 역사와 정치부터 지질학적 문제와 사회학적 문제까지, 전시는 도시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매체와 예술을 통해 풀어낸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한국의 울산 등은 21세기 산업도시의 중요한 사례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와 스웨덴의 스톡홀롬 등은 도시의 유산과 시장을 잘 보존하는 도시로 꼽혔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에 맞게 ‘집합도시’를 지향하는 작품으로는 스위스의 취리히와 미국의 뉴욕 등이 있었다. 취리히 전시는 시민 중심의 스마트 미래도시의 바탕이 되는 지속가능한 공동생활의 신규모델을, 뉴욕 전시는 청년층과 주거 그리고 도시를 위한 새로운 공간적 틀을 제안했다.
전세계 도시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와 각각 지니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정보량이 많고, 영상, 서적, 설치 미술, 소품 등 다양한 전시들이 주는 피로감이 있어 주제전에 이어 도시전까지 소화하기엔 다소 벅찬 체험이었다. 모든 도시를 구경하기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도시들을 중점으로 둘러보길 추천한다.
도시는 삶과 맞닿아 있다. 어떤 도시에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직장, 여가, 취미, 주거 등 우리는 도시에서 삶을 향유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도시를 관찰하는 일은 필요하다. 도시에 참여하는 일은 중요하다. 도시는 시민들이 가꿔야 한다. 도시를 변화시키는 일은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시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펼쳐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보는 것. 한 번쯤은 필요한 경험이 아닐까?

최승현 기자 shc@kw.ac.kr

<저작권자 © 미디어광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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